2025년, 베트남 호치민은 여전히 동남아 대표 여행지로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히 먹거리와 역사적인 장소를 넘어, 감성적인 카페거리, 독특한 루프탑 바, SNS에서 유명한 인생샷 명소까지 다양하게 진화한 여행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자유여행 수요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호치민을 찾는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핫플 탐방"이 필수 일정이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가장 뜨거운 호치민의 카페거리, 루프탑 바, 인생샷 포인트를 중심으로 여행 팁과 함께 소개한다.
감성 가득한 카페거리 탐방
호치민에서 카페 문화는 단순한 커피를 넘어서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특히 Nguyen Hue 거리와 Thao Dien 지역은 2025년 현재,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와 창의적인 메뉴로 가득한 카페들이 밀집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Nguyen Hue는 호치민 시청 앞에서 베트남 국립 오페라 하우스까지 이어지는 대로변인데, 거리 주변으로는 ‘더 카페 아파트먼트(The Cafe Apartment)’가 눈에 띈다. 9층짜리 오래된 건물에 각기 다른 테마의 카페들이 입점해 있어, 건물 하나만 둘러봐도 10곳 이상의 독특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2025년에는 ‘The Letter’, ‘Partea’, ‘Thinker & Dreamer’ 등이 여전히 인기다.
또 다른 주목할 곳은 2군 Thao Dien 지역.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이곳은 유럽 느낌의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 속 카페들이 많다. 특히 ‘Rosie Posie’, ‘Café Tartine’은 현지 디자이너들이 꾸민 공간으로, 커피와 디저트의 퀄리티는 물론 사진 찍기 좋은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이 카페들에서는 베트남 전통 커피인 카페쓰어(Cà phê sữa đá)는 물론, 콜드브루, 코코넛커피, 에그커피 등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카페가 와이파이와 콘센트를 갖추고 있어 디지털 노마드나 장기 체류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카페들은 인스타그램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와 자연광 조명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루프탑 바에서 바라보는 호치민의 밤
호치민의 낮이 시장과 먹거리, 역사적인 탐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밤은 단연 루프탑 바가 주인공이다. 특히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BITEXCO)와 레베리 사이공 호텔 인근은 호치민 시내의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루프탑 바들이 밀집해 있다. 2025년 기준 가장 핫한 루프탑은 ‘Chill Skybar’다. 이곳은 호치민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DJ 파티와 고급스러운 조명, 다양한 칵테일 메뉴가 인기를 끈다. 해질 무렵부터 자리를 잡고 있으면 도시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장소는 ‘Glow Skybar’와 ‘Social Club Rooftop Bar’이다. 전자는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 후자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레스토랑이 결합된 공간으로 데이트 코스나 특별한 날에 잘 어울린다. 루프탑 바를 방문할 때 팁은 드레스코드를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Chill Skybar나 Social Club처럼 고급스러운 바일수록 슬리퍼나 반바지 차림은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또 대부분 1인당 최소 주문 금액이 정해져 있으니 입장 전 확인이 필요하다.
인생샷 명소, 감성 여행자의 천국
호치민에는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장소가 아니라,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인생샷 명소가 많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곳이 핑크색 성당으로 알려진 떤딘 성당(Tan Dinh Church)이다. 이곳은 유럽풍 건축물과 파스텔톤 외벽 덕분에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진 맛집’으로 통한다. 또한 호치민 중앙우체국과 노트르담 대성당은 역사적 가치와 함께 웅장한 건축미로도 유명한 포토 스팟이다. 특히 오전 햇살이 비치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따스한 빛이 건물 외벽을 감싸며 몽환적인 사진을 남기기 좋다.
그 외에도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 앞 광장, Thu Thiem 강변 산책로, Landmark 81 전망대 주변 등은 풍경과 도시적 감성이 어우러지는 인생샷 장소다. 특히 2025년에는 Thu Thiem 일대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면서, 젊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인생샷을 위한 팁은 ‘시간대’와 ‘빛’이다. 오전 7~9시 또는 해질 무렵 5~6시경이 가장 부드러운 자연광을 받을 수 있어, 피사체가 더욱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게 표현된다.
2025년의 호치민은 단순한 저렴한 여행지가 아닌, 진짜 ‘감성 여행’을 위한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카페거리의 감각적 분위기, 루프탑에서의 낭만적인 야경, 사진 속에서 살아나는 순간들은 모두 이 도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여행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친구와 감동을 나누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호치민은 찬란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단순한 코스를 넘어서, 기억에 남을 ‘한 장면’을 남기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호치민을 떠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