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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동부 소도시 여행 (패서디나, 글렌도라, 애질)

by ideas8045 2025. 7. 3.
                                                                                         목차

 

 

 

 

 

로스앤젤레스(LA)는 도시 그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 동쪽에 자리한 소도시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패서디나, 글렌도라, 애질은 각기 다른 매력의 로컬 분위기와 자연환경, 문화적 요소를 품고 있어 당일치기 혹은 주말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LA 동부 소도시 3곳을 중심으로, 각 도시의 특징과 추천 명소를 소개하며 소도시 감성 여행의 즐거움을 전합니다.

 

 

 

 

 

패서디나: 클래식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패서디나는 LA에서 차로 20~30분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소도시로, 오랜 역사와 예술적 감성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가장 유명한 명소는 헌팅턴 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 Art Museum, and Botanical Gardens)입니다. 이곳은 도서관, 미술관, 식물원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하루를 통째로 보내도 아깝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도심 중심에는 올드 타운 패서디나(Old Town Pasadena)가 자리해 있습니다. 유럽풍 거리에는 개성 있는 부티크, 로컬 카페, 갤러리 등이 들어서 있어 산책과 쇼핑을 즐기기에 완벽한 공간입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걷는 거리는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정적과 여유를 선사합니다.

 

또한, 매년 1월 1일에 열리는 로즈 퍼레이드(Rose Parade)는 도시 전체가 꽃으로 물드는 시기이며, 이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패서디나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패서디나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현대적인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예술과 문화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에게 강력 추천되는 소도시입니다.

 

 

 

 

글렌도라: 평화로운 주택가 속 자연과 커뮤니티

글렌도라는 ‘조용한 삶의 질’을 보여주는 LA 동부의 주거 중심 소도시입니다. 넓은 도로, 푸른 가로수, 단정한 주택가가 이어지는 이 도시는 번화함보다는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가 매력입니다. 대표 명소는 글렌도라 마운틴 로드(Glendora Mountain Road)입니다. 이곳은 드라이브와 하이킹 명소로 유명하며,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LA 전경은 날씨가 맑은 날에 특히 인상적입니다.

 

다운타운 글렌도라는 크진 않지만, 정겨운 로컬 식당과 디저트 카페가 포진해 있습니다. 특히 The Donut Man이라는 도넛 가게는 글렌도라를 상징하는 맛집으로, 제철 과일을 활용한 도넛이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이곳에서 도넛을 사서 글렌도라 트레일을 걷는 것이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Finkbiner Park와 같은 가족 단위로도 방문할 수 있는 공원이 있어,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됩니다. 글렌도라는 바쁜 여행보다는 차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소도시입니다.

 

 

 

 

애질: 자연과 예술이 숨쉬는 산자락 마을

애질(Azusa)은 샌게이브리얼 산맥 인근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로, 이름만 들어도 생소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LA의 또 다른 얼굴이 숨어 있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구조와 소박한 거리들이 조화를 이루며, ‘진짜 현지인 삶’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브리지 투 노웨어(Bridge to Nowhere) 트레일입니다. 약 10마일에 달하는 왕복 하이킹 코스로, 협곡과 강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모험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중간중간 강을 건너야 하는 구간도 있어 본격적인 아웃도어를 원한다면 강력 추천되는 코스입니다.

 

또한, 애질 다운타운에는 아트워크숍, 벽화, 재즈바 등 소규모 문화공간들이 분포해 있어, 저녁 무렵에는 소소한 로컬 문화 체험도 가능합니다. 대학이 위치한 도시답게 젊은 분위기가 살아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 및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애질은 ‘숨은 LA’를 찾는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곳으로,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하지만 자연을 중심으로 느긋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1박 2일 코스도 좋습니다.

 

패서디나, 글렌도라, 애질은 모두 LA 동부에 위치한 소도시지만, 각기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색다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문화와 예술을 원한다면 패서디나, 여유롭고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글렌도라, 진짜 자연 속 힐링과 로컬 감성을 찾고 싶다면 애질이 제격입니다. 이번 주말, 서울보다 조금 큰 이 작은 도시들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